오산천 안성천 진위천 수달 보전 토론회

- 6월 5일 국회,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 발표, 박환우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등 토론
- 안민석, 홍기원 의원 공동주최

온라인팀 승인 2023.05.27 11:40 | 최종 수정 2023.05.27 14:21 의견 0

경기남부권의 주요하천인 안성천, 진위천, 오산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보전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6월 5일 국회에서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이 수달보전대책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고, 박환우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가 토론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문화유산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평택시 환경국에서 담당자가 토론자로 나서고, 해당 지역과 연관된 삼성전자에서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수달(Otters)은 바다에서 조개를 깨 먹으며 배영을 즐기는 해달(Sea otters)과 달리 육지에 살면서 민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반면에 비버(Beevers)는 쥐목에 속하는 초식성으로 외양이 머스크랫, 뉴트리아와 흡사하다.

수달과 해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육식동물으로 외양이 족제비, 밍크, 담비와 비슷하다. 담비는 오소리, 너구리와 닮아가고, 타이가지대의 울버린은 거의 곰과 비슷한 형상이다.

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생물다양성 보존의 주요지표 중 하나가 되었다.

지구의 동식물은 서로의 존재에 의존하는 복잡한 연결고리를 통해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를테면 꿀이 필요한 곰에게는 꿀벌이 있어야 하고, 꿀벌은 꽃이 있어야 한다. 꽃은 나비가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

결국 곰과 나비는 아무 상관이 없는 듯 보이지만, 상위 포식자인 곰에게는 나비가 필요한 셈이다. 하물며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은 더 많은 동식물에 엄청나게 의존하기 때문에 다른 동식물의 생존에 필요한 대기·수질·토양·기후를 해칠수록 스스로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다.

바다의 수달, 즉 해달에 관한 이야기는 생태계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고전적인 사례다. 18~19세기에 밍크, 담비와 함께 해달의 모피를 팔던 상인들로 인하여 해달에 대한 남획이 성행하자 바다의 생태계가 파괴됐다.

해달이 사라지자 성게 등이 번성하여 다시마의 기반을 점령해버렸고, 이로 인해 작은 물고기 등 다양한 수중생물에 서식처를 제공하던 다시마 밭이 초토화됐다. 결국 해달이 사라진 지역은 바다 속이 기이한 풍광으로 변하여 쓸쓸한 침묵이 흐르게 됐다는 것이다.

오산천 안성천 진위천 평택호 등의 수질은 도내 생물다양성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수달로 상징되는 하천 생태계에 대한 지역의 점증하는 요구와 압력이 담겨 있다.

저작권자 ⓒ 이앤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