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 전환에 정부지원 필요

- 국회 토론회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등, 기술개발과 인프라구축에 정부지원 요청

온라인팀 승인 2023.06.09 15:35 의견 0

50년 포항 1고로에서 최초로 쇳물이 나오기 시작한 날이 6월 9일이다. 한국철강협회는 일본으로부터 전후처리 보상금으로 받은 돈을 투자하여 만든 포항제철에서 제철을 개시한 1973년 6월 9일을 기념하여 ‘철의 날’로 지정했다.


하지만 기후온난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제철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의 고민거리가 되었다. 이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제철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공법 토론회가 열렸다.

포철(포항)과 현대제철(당진)에 지역구를 둔 김병욱 의원과 어기구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국회 철강포럼은 6월 8일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의 기조발언에 이어 오충종 산업통상자원부 철강세믹과 과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국내 제철산업을 대표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도 상무가 토론에 참여했다.

김상협 위원장은 철강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는 점에서 탄소중립시대에 한국 철강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기후대응에 부응하려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희 포스코 상무는 친환경 원료사용, 탄소의 포집 및 재활용, 수소환원제철공법을 포스코의 3대 탄소감축 방안이라고 밝히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용희 현대제철 상무도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은 기본적인 대전제라고 강조하고, 한국철강이 경쟁력 있는 녹색철강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고철연구소장)은 민간 차원의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이나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 대신에 수소를 사용하여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용광로 대신에 환원로에서 철광석을 고온으로 가열된 수소와 접속시켜서 고체의 철(Fe)을 만들어 전기로에 넣어 녹이면 쇳물이 생산된다.

아직은 화석연료 사용에서 나오는 수소를 활용해 직접환원철을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순전히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전기로를 활용하는 단계에 도달하면 전 공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포스코는 기존 샤프트환원로 방식보다 경제성과 환경성이 뛰어난 새로운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 기술)을 개발하여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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